세안에 들이는 노력

중얼중얼 | 2009/06/05 01:05 | 채니

제가 코스메틱 홀릭까지는 아닙니다만;;; 피부가 좋아지기 위해서 할 수 있는한 노력을 꽤 들이는 편입니다.

20대 초반 그 좋던 시절에 귀찮아서 스킨 하나 제대로 바르지 않고-_-; 맨 얼굴에 선크림을 바르는 만행도 서슴치 않으며 살았더니,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고 트러블도 많아지면서 거울 보면 짜증이 날 지경까지 갔지요.

올 초에 피부에 약간의 공을 들였더니 얼마 안 가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며 '어라라' 하면서 좋아하며 피부 관리를 시작한 게 결국 여기까지 이르렀네요.

(= 블로그 절반을 화장품 이야기로 채울 기세 ㄱ-)

 

화장도 하지 않고 그저 기초만 끼적끼적 바르고 있고 잘 아는 것도 없습니다만, 제 생각에 피부 관리의 시작은 역시 세안인 것 같아요.(물론 그 이전에 생활습관, 먹는 것 관리가 중요하지만;;; 솔직히 제 생활 습관이 빈말로라도 좋지 않기 때문에;)

집에 있는 세안제 이야기나 끄적여볼까 합니다. ~_~

 

자매가 세안제를 같이 쓰기 때문에 여러 피부 타입에 맞는게 섞여있습니다만.;

우리 집에 있는 세안제들

클렌징 제품은 그때그때 피부 상태에 맞는 걸로 바꿔가며 쓰시는 분들에 비하면 적긴 해도 이 정도 쓰고 있답니다.;;;

물론 이 중에서 제가 사용하는건 절반 정도이고, 그 외에 이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천연 비누로 주로 세안을 합니다.

 

오른쪽 아래에 약병 뚜껑 같은 걸로 덮여있는 것부터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커뮤니티에서 개인적으로 화장품을 만드시는 분께 천연화장품을 구입할 때 샘플로 받은 천연 폼클렌징입니다.

 

폼클을 쓰면 피부가 건조해진다는 얘기가 많아서, 한때 수분부족형 지성이었던(과거형인 이유는 유분이 넘쳐서 고생할망정 수분이 부족해서 칙칙해보이는 일은 거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_-*) 저는 선뜻 쓸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요.

인공 계면활성제를 쓰지 않고 만든 제품이라 그런지 세안하고 난 다음에도 별로 당기지 않아요. 거의 경화제가 섞이지 않은 천연 비누의 느낌이에요. 화장을 하지 않는 저는 세정력이 얼마나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쓰는 마몽드 선크림은 항상 깨끗하게 지워주고있는 정도는 된답니다.

저는 저녁 세안용으로 주로 쓰는 제품이고요. 샘플이지만 무지하게 많은 양을 퍼주셔서;;; 받은지 한달이 넘었는데 아직 반도 못 썼습니다. (먼산)

 

클렌징 밀크들

아무리 중성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한들 유분기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건 주의해야 하는 저에게는 절대 가까이할 수 없는 세계, 클렌징 밀크입니다.

유수분 관리에 주의해야 하는, 엄청나게 예민한 피부를 가진 언니의 것이죠. (건성이라 유분감이 있어야 하는데 유분이 과하면 트러블이 나고, 수분 보충은 당연히 충분히 해줘야 하며... 컨디션 흐트러지면 심한 두드러기도 나는ㄱ-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를 피부)

 

좌는 아벤느의 데마끼앙 두쎄르, 우는 피츠의 클렌징 밀크(...이름 찾기 귀찮은;)인데요.

클렌징 제품을 찾다가 처음엔 아벤느 제품을 썼는데 언니한테는 독한 편이라서 T존 있는 부분이 몇번 밀렸다네요. 아벤느의 클리낭스 K 크림 써보신 분은 아실텐데 여드름엔 효과가 끝내주지만 쓰다보면 가끔 피부가 밀리는 단점은 있죠.;;; 아벤느 온천수 성분이 그런 게 있나보아요. 결국 저 비싼 걸 얼굴에는 못 쓰고 세정용으로 쓰고 있다지요. ㅉㅉㅉ

피츠 제품은 온뜨레라는 곳에서 팔고 있는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저도 여기 지성용 제품을 샘플로 써봤는데 순하고 좋더라고요. 건성용은 가격을 더 붙여서 팔고 있는 건방진 브랜드입니다만 원래 건성은 당연히 이것저것 추가해야 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능.;;; 암튼 에이솝 제품과 더불어 언니의 주 클렌저입지요. ↑ 저런 상태의 심한 피부에도 자극이 없이 씻긴다고 하네요.

 

 

유리아쥬 클렌징 워터는 BB크림이나 컨실러 같은 걸 바르고 나갔을 때 클렌징하기 귀찮으면 슥슥 닦아내며 지우기 참 좋습니다만 문제는 요즘 자매 모두가 화장을 안한다는 것. 게다가 워터 제품은 건성에겐 아무래도 건조하다네요.

너라도 얼른 써버리라는 압박을 받고 있어서;;; 제가 가끔 세안 전 단계에서 피지를 1차적으로 닦아낼 때 쓰고있습니다. 지성의 T존은 이중세안의 필요성이 있죠. (먼산)

피지는 잘 묻어나옵니다만 돈 낭비라는 느낌은 듭니다.;;;

 

언젠가 사놓고 방치해놓은 에뛰드하우스의 필링워시가 슬쩍 찍혔는데 건너뛰고.

- 이젠 물리적 필링을 아예 안 합니다. 제 경험상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주범이랍니다. 저런 스크럽제는 불필요한 각질층이 밀려나가는 것 외에 시각적 효과를 강렬하게 하기 위해 첨가한 성분도 있다고 들어서 앞으로도 쓰고 싶지 않아요.

 

 

클렌징 오일계의 베스트 & 스테디 셀러 슈에무라 클렌징 오일도 당연히 있습니다.

화장 했을 때 써봤는데 세정력 끝내주고 지성인 제게도 유분감이 거의 남지 않아서 좋습니다만, 위에도 누누히 써왔듯 현재 자매 둘다 화장을 한답니다. =ㅅ=;;;

지금 저 비싼 게 유리아쥬 클렌징 워터와 마찬가지로 T존 피지를 씻어내는 용도;로 전락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틀에 한번 정도 T존을 롤링해주는 용도로 쓰고 있어요.

지성 중에 클오를 꺼리시는 분이 많은데, 저는 예나 지금이나 기름은 기름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신조를 갖고 있습니다. 과학 수업을 들은지 백만년은 됐습니다만 삼투압 효과던가요.;; 기름은 더 농도가 진한 기름으로 빨아들이는 게 제일 부담없이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콩기름으로 블랙헤드를 제거하신다는 분도 많이 계시니까요. 뒤에 유분감이 남지 않게 세안만 잘 해주면 이만한 물건이 없죠.

...그러나 역시 과잉투자. ㅋㅋㅋㅋㅋ 다 쓰고나면 좀더 저렴한 클오로 바꿀 거예요.

 

효소세안제

각질 제거는 해야하고, 그렇지만 어지간한 걸 쓰면 피부에 자극이 심해서 뒤집어지던 언니가 고민하다가 찾아낸 물건입니다.

샤본다마의 효소 세안제입니다. 다른 세안제에 섞어서 쓰는 분도 계시지만 거품망에 거품을 내서 써보니 거품이 잘 나서 단독으로 써도 괜찮았습니다.

물론 ↑ 이런 피부인 언니는 몇 써보더니 이것마저도 자극이 온다고 포기했고요.;;;

AHA 크림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봤으나 AHA 제품을 계속 많이 써서 좋을 게 없다고 느낀 제가 2주일에 3번 정도 저녁 세안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물론 AHA도 병행해요) 지성이라 그런지 자주 안 써서 그런지 제 피부엔 전혀 자극이 없네요. 원래 이런 제품이 물리적 스크럽제보다는 순하기도 합니다.

 

왼쪽에 있는 제품은 아벤느의 젤 네뜨와이양입니다. 향기가 좋은 제품으로 유명하죠.

순한 세안제를 찾던 언니가 잠시 거쳐간 제품인데 결국 제가 씁니다.;; 저 저질 건성 피부에겐 역시 T존이 자극받아서 밀린다는군요.

결국 제가 이어받아서 잘~ 쓰고 있습니다. 쓰는 주기는 대중 없고 가끔 눈에 띄면 쓰는 정도. 거품이 다른 세정제에 비해서 뻑뻑하게 나는 편인데, 오히려 그래서 얼굴 문지를 일 없이 거품만으로 살살살 세안을 하기에 좋습니다. 약산성 세안제로 아주 깔끔하지요.

 

오른쪽에 있는 제품은 언니가 세안제 찾다찾다 정착한 에이솝의 2차세안제입니다.

세정력이 아주 좋다고는 말 못하지만 아주 민감한 건성인 언니 피부에는 저것만큼 순한 게 없다고 합니다. 아토피 피부인 언니 친구가 추천해준 물건인데요. 그 언니는 풀 메이크업 하시는 분인데 이걸로 이중세안 한다는군요. 언니도 두번 연거푸 세안했을 때도 자극이 전혀 없었다면서, 아침 세안제로는 에이솝이 최고라며 찬양하면서 쓰고 있죠.

그런데 비싸요. (5만원 정도?) 비싸서 요즘 다른 세안제 찾느라 고민하는 중이라는군요. 제 생각엔 결국 다시 에이솝으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만. ㅉㅉㅉ

 

천연비누들

좌에서부터 차례로 코코솝의 그레인스크럽 비누, 뷰티풀솝의 그린티... 비누, 소바솝의 달맞이꽃? 비누입니다.

왼쪽의 것이 제 메인 세안제이고요. 나머지 두 가지는 세안제로 천연비누까지 손을 뻗쳐봤으나 실패로 돌아가서 언니가 할 수 없이 바디워시로 쓰고 있는 비누입니다. ㅉㅉㅉㅉ

 

소바솝 달맞이꽃 비누는 유명하다기에 한번 저도 손을 뻗쳐봤는데, 이게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어지간한 것엔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저한테도 자극이 은근히 있었으니 건성인 언니가 수 있는 세안제는 아니었지요.

여드름 피부용으로 명성을 날리고는 있습니다만 극약처방 생각하시는 분 아니면 안 쓰시는 게 좋을 듯.

 

그린티 비누는 안 써본 물건이니 넘어가고, 코코솝 비누는 소용량 묶음 비누를 구입해서 쓰고 있는데요.

그레인스크럽은 자극은 전혀 없으나 딱히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고 개인적으로는 여기 제품 중에 라이징 선이라는 비누가 제일 맞았습니다. 전 지성이라고 유분을 말끔히 제거하는 뽀드득한 세안제를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생각에 맞아떨어지는 목적으로 나온 비누이죠. 실제로 이거 쓰면서 흐트러졌던 유수분 밸런스가 맞아나가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 곳에서 다시 비누를 구입한다면 라이징 선으로 사게될 것 같습니다.

 

 

피부 문제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데 세안제와 세안 방법부터 다시 생각해보는 게 답이 될 수 있더라고요.

 

제가 어릴 제일 못했던 건 정말 아무 비누나 폼클을 막 썼던 것이었고,

언니가 못했던 건 어릴 때 나이드신 분들이 쓰는 독한 화장품을 쓰면서 역시 세안제를 아무거나 막 썼던 것이었거든요.

결국 둘다 피부가 망가졌고, 그나마 아무것도 안 썼던 저는 최악의 상황은 면해서 많이 좋아졌지만 언니는 트러블이 심해지다 못해 피부 문제로 한방 & 양방 모두의 신세를 졌는데요. 화장품 선택 및 세안의 중요성을 깨달은 순간이었지요.

 

그래서 집에 있는 세안제들을 한번 정리해볼 겸, 앞으로 어떤 걸 쓰게될지 제 스스로도 생각을 정리할 겸 한번 글을 써봤습니다. ㅎㅎ

 

 

 

태그 : 세안
  1. 잿빛하늘 2009/06/06 20:57 답글수정삭제

    우와 ㄷㄷㄷㄷ 대단하십니다!!

    저도 화장을 거의 안하는 축..에 속하는데(기초+비비 하나로 끝냄;) 왜 클오+폼클렌징 세안을 하는걸까요-_-;; 이중세안은 기본으로 하고 있심다;; 슈에무라가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가격이 후덜덜해서 현재 반 포기 상태.

    피부 문제로 한방&양방 모두의 신세를 졌다라...옛날 제 얘기네요 ㅠㅠㅠㅠㅠ 언니분께 격렬한 동지애(;;)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포기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때부터 얼굴이 진정되더군요. 물론 예전 피부는 안드로메다로 갔고 아무 화장품이나 못 쓰는 피부로 바뀌었지만;;;

    • 채니 2009/06/09 21:54 수정삭제

      대단한 정도는 아니에요.; 저중에 제가 다시 쓰려고 하는건 세 가지가 안 됩니다. 그리고 그 정도에서만 돌려가면서 세안할 거구요.

      제가 듣기로는 비비크림도 이중세안 해야한다네요. 거의 화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ㅎㅎ 그게 귀찮아서 저도 비비는 잘 안 바르는거고요.

      한번 망친 피부는 복구하기가 힘들지요. ㅠㅠ 저도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화농성 여드름 하나 나면 심하게 붓고 곪고 그렇습니다. 20대 초반을 잘 넘겼어야 하는데. 에휴.
      이것저것 신경쓰실 때는 별 효과 없다가 그 이후 좋아지셨다니 약효가 천천히 돌았나 봅니다. 그래도 진정되신 게 어디에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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