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2학년 땐가,
어쩌다가 집에 그런 게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나모3 무작정 따라하기> 책이 집에 있었더라죠.

그래서 나모4를 가지고 열심히 따라하며 홈페이지를 만들어 봤습니다.
홈페이지에 관심 가진 분이라면 누구나 기억하실 신의키스님 홈페이지 등도 열심히 눈팅해가며 만들었지요. ㅎㅎㅎ 그때에 비해서 지금은 직접 뚝딱 만들거나 고쳐보려는 의지는 참 부족하죠.. 어린 게 좋긴 좋아요. ㅠㅠ

당시 만들었던 홈페이지는 엄밀한 의미에서 운영되었던 홈페이지는 아니었지만 그 때부터 웹에 무언가를 쌓아가고 정리해두며 소통하는 것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별로 방문자가 와줄만한 컨텐츠를 가진 건 아니었지만(지금은 타이거즈 외길을 판 덕에, 많이 부끄럽긴 해도 야구 블로그만큼은 어쩌다가 들를만한 컨텐츠 정도는 보여주고 있지만;;;) 몇년전부터 유료 웹호스팅을 받았고 이것저것 시도는 많이 해봤죠.
지금 생각해보면 꿈은 크고 손은 빨랐어도 실천력이 참 따라주지 않았다 싶지만 ㅎㅎ (여전히 html 태그마저 레퍼런스 끼고 써야할만큼 까막눈ㅠㅠ) 예전에 불었던 개인홈페이지 광풍에 휩쓸린 이후 계속 관심을 갖고 살아가다보니 나름대로 흐름을 따라가는 눈 정도는 생기는 것 같습니다.

웹을 선도해나가는 분들은 블로그 유행이 막 일어나기 시작하던 시점에도, 위키가 대세가 될 거라고 이야기를 조금씩 했습니다.
당시엔 대단한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니 막연하게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던 게 요즘 들어 손에 잡히는 듯 싶었습니다. 스프링노트 서비스가 처음 시작되고 위키의 스타일을 좀더 쉽게 접한 덕에 위키 시스템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사라졌고요. 또 블로그를 몇년째 사용하고 익숙해지면서 블로그의 장점과 한계도 깨달아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블로그는 기록해두면 즉시 와서 업데이트된 내용을 찾아보는 데는 유용하지만, 연관이 있는 것들을 체계화시키거나 나중에 와서 찾아보기엔 참 어려운 매체입니다.
저야 제 글을 대충은 알고 있으니 600개를 가끔 뒤져서 읽어보면서 낄낄거립니다만; 어쩌다가 검색엔진에서 보고 새로 접하시는 분이 제 블로그가 쌓아온 걸 짚어가려면 그저 난삽하기만 할 겁니다.
- 게다가 말장난을 하도 많이 해서 어찌나 읽기에도 불친절한지. 알면서도 주석도 안 달고 고치지도 않습니다. ㅋㅋ

블로그엔 아무리 카테고리를 나누고 태그를 붙여나간다고 해도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죠.
제가 좋아하는 최형석님이 컴맹만 아니시면, 오빠가 하고 계신 온라인 야구박물관 작업은 블로그보다 위키에 더 적합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건만... ㅠㅠㅠㅠ
홈페이지는 블로그보다는 정리해두기에 좀더 좋은 매체지만, 제가 아무리 홈페이지와 html 페이지에 향수를 갖고 있다고 해도 블로그가 유행하는 시대엔 한계가 명확히 보입니다. 태그 써가며 페이지를 만들고 올리기가 아주 귀찮고 번거롭지요. (먼산)

그래서 대안을 찾다가 위키를 깔아뒀고, 제대로 된 위키로 운영하지는 않아도 제가 원하는 즉시성과 체계성을 둘다 충족시키는 것에 만족하면서 조금씩 비공개로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요.

퓨리bbs가 유행하던 시절부터 스토킹해오던 JH님의 블로그에 오랜만에 놀러갔다가, 이 글을 읽고 제가 잘 생각했구나 하고 느꼈다는 이야기가 이렇게나 길어졌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그간 느끼고 생각하고 있던 게 좀더 명확해졌지요.

저는 JH님이 선도자로서 앞서서 느끼는 것을 일반적으로 접하기 쉽게 풀어주는 능력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방문자와 소통하는 게시판인 퓨리 방명록이나 우리나라 웹에 블로그 문화를 확산시킨 태터 툴즈가 이분 작품이었거든요.
그리하여 이분이 손을 대신 아마 조만간 저같은 일반인들의 피부로 다가올 거라고 확신을 해도 좋다는 느낌이 드는데, 역시 이분도 위키 시스템을 주목하고 그걸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계셨네요.

아이온 파워북이라니.
오픈베타 기간에 아이온을 잠시 해봤던 유저로서(딴짓하다가 우선결제 시기를 놓쳐서 지금은 쉬는 중이랄까요;;;) 게임의 정보를 공식 사이트에서 알기쉽고 체계적으로 정리해두었기에 역시 온라인 게임으로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꼽히는 곳은 이유가 있구나 하고 감탄했더니만 그게 JH님 작품이라니요. @_@

위키도 이제야 간신히 간단한 정보 입력이 가능한 수준이 되었는데 왠지 파워북 시스템이 탐나기도 하고. ㅠㅠ

이 새벽에 '감탄+부러움+앞으로의 기대+탐이 남...' 등의 복잡한 심경이 되어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
그리고 개인 위키가 좀더 모양새를 갖추면 홈페이지 메인에 빼놔야겠다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ㅎㅎ
아직도 아무것도 없어서. -_ㅠ (그래도 페이지는 좀 늘어났어요;;;)

  1. 민규君 2008/11/27 01:19 답글수정삭제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어쩌다보니 좀 늦게 찾아왔습니다(...)
    요즘은 주로 얼음집을 쓰는지라 원래 쓰던 쪽에 잘 접속을 안하다보니;;
    위키는 저도 직접 설치해서 써본적은 없는데 위키피디아는 그럭저럭 활용중입니다.
    (쌀국과 일본것이 주라는게 문제-_-)
    나중에 개인 위키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다만 2년 뒤에나 가능;ㅁ;)

    • 채니 2008/11/27 19:33 수정삭제

      ㅎㅎ 안녕하세요.
      안 그래도 링크를 이글루 링크로 바꿀까 고심 중이었습니다.
      저야말로 죄송하지요. 닌자모드로 눈팅은 하는데 도통 댓글을 쓰지 않으니. -_ㅠ 그래도 아예 안 가는건 아니었어요.; 예전에 음악도 있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거기 이글루가 잘 안 떠서, 자주 못 가기도 했지만. (그런 식으로 글 쓰신지 한 3~4일 지나면 댓글 달기 민망하더라고요 ㅠㅠ 먼산)

      저도 쌀국 위키는 가끔 이용합니다. 뮤지션 정보 같은걸 검색하기 좋더군요. 우리나라 위키피디아에도 정보 입력하려고 했는데 전에 정보 입력했다가 인증절차(;)가 필요하기에 포기했습니다. -_ㅠ 보는건 좋은데 그런 공개적인 곳에 입력하긴 힘들더라는...
      개인위키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ㅎㅎㅎ 저도 얼른 좀더 채워서 공개하고 싶네요.

  2. 잿빛하늘 2008/11/27 21:46 답글수정삭제

    전 일본야구관련해서 일본위키 애용합니다. 이거 은근 중독성...안나오는게 없더군요 ㄷㄷㄷ 위키는 참 이용하기에는 너무 좋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ㅁ* 직접 뭘 못하겠더군요.

    홈페이지는 옛날에 한번 만들어봤는데 학교 계정에 게시판 달아놨던 수준..-_-;; 당시 선배 한분과 친구 한명에게 메신저로 물어가면서 악전고투끝에 설치했는데 몇달 쓰지도 않고 폐쇄;;; 진짜 지금은 블로그가 대세라서 홈페이지가 구세대의 유물이 된거 같네요 ㅋ

    • 채니 2008/11/29 18:08 수정삭제

      제가 하던 게임 관련으로는 따로 위키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공략본 찾을 때 검색기 써가며 뒤져본 적이 있어요. 아는걸 검색할 때라면 몰라도 일본위키피디아는 언어의 장벽이 있어서. ㅎㅎㅎ

      저도 계정에 게시판 달아놨던 수준이었는데 나름대로 진보;해가고 있어요. 나이 한 30쯤 되면 어지간한 태그는 안 보고 쓸 경지가 되려나요. ^_ㅠ
      이젠 구시대의 유물같이 되어가지만 그래도 전 홈페이지는 소중합니다. ㅎㅎㅎ 위키를 홈페이지처럼 만들게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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